최근 2030세대 사이에서 블루칼라 직종에 대한 긍정적 인식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중앙일보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53.4%가 블루칼라 직업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28.7%는 블루칼라 직종으로의 취업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노력한 만큼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점과 조직 생활의 스트레스에서 벗어날 수 있는 점을 주요 장점으로 꼽았습니다. 블루칼라의 매력은 단순히 경제적 보상뿐만 아니라, 육체 노동에서 오는 성취감과 정년 없이 평생 일할 수 있는 안정성에서도 찾을 수 있습니다. 특히 높은 임금을 제공하는 고숙련 블루칼라 직종, 예컨대 특고압 케이블 작업공은 월 840만 원 이상의 수입을 기대할 수 있어 젊은 세대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화이트칼라 직종의 미래 불확실성과 맞물려 더욱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AI 기술의 확산은 기존 사무직의 일자리를 위협하고, 대기업 중심의 고용 안정성도 약화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고임금을 제공하며, 기술을 통해 자신만의 전문성을 쌓을 수 있는 블루칼라 직종이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입사 당일 강추위 속에서 3시간 일하다 숨진 청소노동자 A 씨가 근로복지공단으로부터 산업재해 인정을 받았습니다. A 씨는 2023년 11월 24일, 서울시 중구청 청소위탁업체에 입사해 재활용 쓰레기 수거 업무를 시작한 지 3시간 만에 쓰러져 결국 숨졌습니다. 근로복지공단은 A 씨가 야간근무로 바로 투입되고, 추운 날씨 속 육체적으로 힘든 업무를 수행한 점이 심근경색의 원인이 됐다고 판단했습니다. 당시 기온은 -4도, 체감온도는 -9도로 매우 추웠으며, 이런 환경 변화와 과로가 사망과 상당한 인과관계가 있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이번 판정은 단시간 근무 중 발생한 심장질환 사망을 산재로 인정한 이례적 사례로, 청소노동자 등 열악한 환경에서 일하는 노동자의 현실을 조명합니다. 전문가들은 한랭 작업에 대한 보호기준 강화와 사업주의 책임을 강조하며, 고용노동부의 적극적인 보호 대책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직장 상사를 직장 내 괴롭힘으로 신고하고 형사 고소한 근로자에 대한 전보 조치가 적법하다는 2심 판결이 나왔습니다. 서울고등법원은 KG모빌리언스의 전보 조치가 업무상 필요성이 있고, 불이익이 적다고 판단해 1심 판결을 뒤집고 원고 승소로 판결했습니다. 해당 근로자 A 씨는 팀장과의 갈등으로 웹 개발팀에서 웹 결제팀으로 전보됐으나, 이를 부당 전보로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1심은 전보 조치가 업무상 필요성이 부족하고, A 씨에게 생활상 불이익을 초래했다고 봤습니다. 그러나 2심은 A 씨의 신고와 고소로 팀 분위기가 저해돼 분리가 필요했으며, 전보 조치는 정당한 인사권 행사라고 판단했습니다. 또한 전보로 인한 업무 변경은 유사한 분야로, 근로자가 감수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보았습니다.

이 사건은 직장 내 갈등 해결 과정에서의 인사 조치가 정당성을 인정받을 수 있는 기준을 재확인한 사례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청년층의 구직 포기 현상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경기 침체로 신규 채용이 줄어드는 데다, 원하는 조건에 맞는 일자리를 찾지 못한 청년들이 무력감을 느끼며 구직을 포기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고용노동부와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청년 고용률은 감소했고, 비경제 활동 인구 중 '쉬었음' 인구가 급증했습니다. 특히 대기업의 공채 축소와 경력직 선호 현상이 주요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또한, 낮은 중소기업 초봉과 최저임금 인상으로 프리랜서나 비정규직을 선택하는 사례도 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청년 구직 포기를 줄이기 위해 양질의 일자리 확대와 대기업-중소기업 간 임금 격차 해소, 교육형 인턴십 등 실무 경험 제공 프로그램의 확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기업 또한 채용 브랜딩 강화와 경력 개발 기회를 제공하는 노력이 요구됩니다. 현실적인 대안 마련과 적극적인 정책 지원으로 고용 시장의 활력을 되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