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하반기부터 내년 초까지 기업들의 채용계획이 전년 대비 3만3000명(-5.9%) 감소하며 고용 시장이 위축되고 있다. 특히 제조업에서 2만4000명, 정보통신(-5000명), 건설업(-3000명), 도소매업(-3000명) 순으로 감소폭이 컸다. 중소기업(300인 미만)에서는 채용계획인원이 3만2000명 줄어든 반면 대기업(300인 이상)은 1000명 감소에 그쳤다. 이는 내수 침체와 탄핵 정국,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으로 인한 수출 둔화 우려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또한, 최저임금 인상(2025년 시간당 1만30원)과 환율 불안으로 인한 인건비 및 원재료 가격 상승이 중소기업 경영난을 심화시키고 있다. 중소기업들은 매출 부진(46%), 인건비 상승(36.4%), 원재료 가격 상승(28.2%) 등을 주요 애로사항으로 꼽았다. 고용노동부는 기업들이 신규 채용을 줄이는 것뿐 아니라 추가 인력 충원이 필요한 ‘부족 인원’도 감소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근로자 1인당 명목임금은 전년 대비 3.4% 증가한 392만2000원, 실질임금은 2.1% 증가한 342만 원으로 나타났다. 채용 시장의 회복과 고용 안정성을 위해 정부와 기업 간의 긴밀한 협력과 정책적 지원이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