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기업들이 사내 AI 서비스를 빠르게 도입하며 업무 환경에 혁신을 가져오고 있습니다. LG화학 CSR팀 김상현 선임은 AI ‘챗엑사원’을 활용해 자료 검토와 규제 확인 시간을 대폭 줄이며 핵심 업무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AI는 자료 수집, 보고서 초안 작성, 회의록 정리 등에서 막내 직원 역할을 수행하며 효율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AI를 소프트웨어 코딩에 적용해 기존 코드를 학습한 AI가 초안을 제안하면 이를 수정하는 방식으로 개발 속도를 높이고 있으며, LG, SK, 롯데 등 주요 그룹들도 직무별 특화 AI로 인사, 마케팅, 법무 등 다양한 분야의 생산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AI의 도입은 ‘잡일’ 감소와 함께 신입사원의 OJT 기간 단축, 복잡한 데이터 요청 절차 간소화 등 실질적 변화를 가져오고 있습니다. 기업들은 이를 통해 사내 효율성을 강화하는 동시에, 외부 AI 사업 확장이라는 전략적 기회도 모색하고 있습니다. AI는 이제 대기업의 핵심 동력으로 자리 잡으며 일하는 방식을 혁신하고 있습니다.

지난 11월 고용보험 상시가입자 수 증가폭이 4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며 노동시장에 경고등이 켜졌습니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실업급여 신규 신청자는 9만 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000명(2.2%) 증가해 외환위기 이후 11월 기준 최다치를 기록했습니다. 이 수치는 경기 둔화와 고용시장 불확실성이 고조되는 가운데, 실직자의 생계 불안을 반영합니다. 증가하는 실업급여 수요는 구직자가 직면한 어려움을 보여주는 지표로, 향후 정부의 노동시장 정책과 경기 부양책이 중요한 과제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최근 직장 내에서 성인 자녀를 대신해 부모가 개입하는 사례가 급증하며 기업들이 난감한 상황에 놓이고 있습니다. 직원의 부서 이동부터 연봉 협상, 휴가 신청까지 부모가 직접 관여하는 ‘과잉양육’은 조직 내 불편함을 초래하며, 특히 젊은 세대인 ‘젠지’ 직원들을 채용한 기업들의 고충을 키우고 있습니다. 중앙일보가 국내 주요 기업 인사 담당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에 따르면, 상당수가 직원 가족으로부터 연락을 받은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습니다. 부모들은 자녀의 직장 문제를 대신 해결하려는 의도로 연락하지만, 이는 기업의 업무 효율성과 조직 내 커뮤니케이션 구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이 출산율 저하로 인해 부모의 관심이 한 자녀에게 집중된 사회적 배경과 경제적 불안정, 부모 세대의 과도한 개입 성향 등이 결합된 결과라고 분석합니다. 이러한 문화가 지속될 경우, 성인 자녀의 자립 능력 저하와 기업 내 갈등이 심화될 수 있어 조직 차원의 대응이 필요합니다. 기업들은 부모와의 소통을 적절히 제한하면서도 젊은 직원들에게 자립적 업무 역량을 키울 수 있는 지원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입니다. 동시에, 부모 세대에게도 자녀의 자립을 존중하는 문화가 확산될 필요가 있습니다.